Cycle 30 -004


노마드 베이스의 라이브 사운드 퍼포먼스 시리즈 Cycle 30의 네 번째 회차입니다.
전자음악, 사운드 아트, 실험음악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세 명의 아티스트 장준호, 김수진, 김대희의 퍼포먼스를 한 자리에서 만나며, 각기 다른 방식으로 구성되는 소리의 시간과 공간을 함께 경험합니다.


이번 회차에서는 세 아티스트가 각자의 감각과 방법론을 바탕으로 소리를 다루고, 이를 라이브 퍼포먼스의 형식 안에서 펼쳐 보입니다.
관객은 각각의 작업을 따라가며 소리의 질감, 밀도, 움직임, 그리고 공간 안에서 변화하는 청취의 감각을 천천히 마주하게 됩니다.


Cycle 30은 한 세트의 시간이 30분이라는 형식을 바탕으로, 짧지 않지만 과도하게 길지 않은 시간 안에서 하나의 소리 세계에 집중해보는 자리입니다.
단순히 공연을 관람하는 것을 넘어, 같은 시간과 공간 안에서 소리를 함께 듣고 감각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참여 아티스트

장준호

장준호는 현실 세계에서 아직 포착되지 않은 소리를 발견·탐구한다. 그가 소리를 구성하는 방식은 그와 세상 사이의 관계에 대한 관조로 시작하고, 거기로부터 음악적 가능성들을 발견한다.



김수진

김수진은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사운드 아티스트이자 전자음악 작곡가로, 컴퓨터 라이브 프로세싱과 피지컬 컴퓨팅을 활용해 데이터를 청각화하고, 이를 음악적 언어로 변환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센서와 보드를 활용한 자체 악기를 개발하며 기술, 음악, 인간을 둘러싼 관계를 탐구하고 있다. 또한 미생물의 DNA 구조나 생체 시그널, 알고리즘 등 비인간 생명체의 생태와 커뮤니케이션 데이터를 수집해 전자음악으로 번역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김대희

바이오·사운드 아티스트 김대희는 미생물을 인간과 자연의 경계를 가로지르는 존재로 바라보며, 인간-미생물-환경의 얽힘을 감각하는 작업을 이어간다. 미생물의 흔적과 신호에 몸을 두고 관계를 맺어가면서, 우리가 이미 그들과 함께 존재하고 있다는 감각을 회복하고자 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인천아트플랫폼, 제로원, 파라다이스아트랩 등에서 퍼포먼스, 전시, 워크숍을 통해 관객과 만나왔다. 아티스트 콜렉티브 모듈라서울과, 일렉트로어쿠스틱 프리뮤직 트리오 삼킴의 일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프로그램

1. 장준호 


<Invisible Prism>

8채널 공간 안에 보이지 않는 거울과 프리즘이 있다. 소리들은 그 사이를 지나며 반사되고, 갈라지고, 흩어지며 다른 질감으로 번진다. 이 작품은 보이지 않는 표면에 닿은 소리들이 공간 안에서 잠시 형태를 만들고 사라지는 과정을 따라간다.


2. 김수진


<'대필자' : Pseudo-action> 

작품 '대필자 : Pseudo-action'은 "연주의 주체는 누구인가"라는 질문, 그리고 인간이 일방적으로 작곡하고 연주한다는 전제에 대한 의문에서 출발한다. 작곡가는 의식 없이도 결정에 가까운 행동이 가능한 점균을 비인간 협업자로 끌고 와 인간-비인간-알고리즘의 고리를 만든다. 점균은 연주 단계뿐 아니라 작곡 단계에서부터 이미 함께하는데, 그러므로 작곡가와 연주자를 굳이 구분하는 일조차 크게 중요하지 않다(애초에 이 작품에서 인간이 단독으로 작곡한 시점은 처음부터 없었다). 인간 연주자는 미디 컨트롤러를 통해 점균 시스템에 신호를 보내고, 점균은 그 신호를 자기 방식으로 해석해 소리의 세부를 결정하며, 인간 연주자는 그 소리를 듣고 응답한다. 미디 컨트롤러 또한 여기서는 악기가 되며, 연주 행위 → 점균 시스템 트리거 → 점균의 소리 결정 → 청취 → 다시 컨트롤러로 이어지는 순환 속에서, 누가 누구를 연주하고 있는지의 경계는 점점 흐려진다.


3.  김대희


<접균 Channelling> 

비가시적 초월 존재와 연결되는 ‘접신(接神)’의 감각을 미생물로 전치한 ‘접균(接菌)’의 순간, 허공 속에서 손끝에 닿는 뜻밖의 접촉은 익숙한 세계를 낯설게 만들며 우리의 몸에 생경한 정동을 유발한다. 하지만 인지보다 먼저 반응하는 이 떨림은 단순한 놀람이 아니다. 그것은 나와는 다른 방식으로 세계를 인지하는 내 손가락 위 미생물의 체계와 내 몸이 동일한 층위에서 반응하는 공동의 감각이다. 이러한 감각의 공동화를 통해 미생물과 나 사이의 경계는 허물어진다.


안내 사항


  • 본 프로그램은 정시에 시작되며, 원활한 진행을 위해 시작 10분 전까지 도착해주시기를 권장합니다.

  • 좌석 수가 제한되어 있어 사전 신청 및 예매를 부탁드립니다.

  • 공연 중 사진 및 영상 촬영은 현장 안내에 따라 제한될 수 있습니다.

  • 공간 특성상 입장 인원이 제한되며, 조기 마감될 수 있습니다.


일정     2026년 7월 31일 금요일 
시간     19:30 - 21:00
장소     Nomad Base (서초대로 42길 82, 5층 ) 
티켓     30,000원
신청     아래 신청하기 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