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ssion 03: 〈청계산 원터골 입구-자연을 걸으며 소리를 듣고 기록하는 사운드 워크〉
청계산 원터골 일대를 걸으며 도시와 산의 경계에서 발생하는 소리를 듣고 기록하는 노마드 필드 레코딩 클럽의 세 번째 Sound Walk Session입니다.
이번 세션은 청계산입구역 인근에서 출발해 원터골 입구, 계곡, 숲길, 등산로를 따라 함께 이동하며 진행됩니다.
실제 우리가 녹음 할 구역은 등산을 거의 안해도 되는 곳이라 하이킹을 평소 하지 않는 분들도 충분히 재미있게 참여가 가능합니다.
참여자는 도시의 소음이 점차 멀어지고 산의 소리가 가까워지는 과정을 따라 걸으며, 장소의 변화가 소리의 거리와 밀도, 방향감에 어떤 차이를 만들어내는지 경험합니다.
산은 흔히 조용하고 자연적인 공간으로 여겨지지만, 실제로는 매우 다양한 소리의 층위가 존재하는 청취 환경입니다.
물이 흐르는 소리, 나뭇잎이 흔들리는 소리, 흙과 돌을 밟는 발걸음, 새와 벌레의 움직임, 등산객의 대화, 멀리서 남아 있는 도로와 도시의 소음까지.
원터골의 소리는 자연과 도시, 사람과 비인간, 이동과 머묾이 함께 만들어내는 복합적인 사운드스케이프입니다.
이번 사운드 워크에서는 자연의 소리를 단순히 아름다운 배경음으로 듣기보다, 하나의 장소가 어떻게 여러 존재와 움직임에 의해 구성되는지를 귀로 따라가 봅니다.
참여자는 걷는 동안 지금 들리는 소리, 발 아래에서 만들어지는 소리, 멀리서 스며드는 소리, 그리고 잠시 멈춰야만 들을 수 있는 작은 소리를 관찰하고 기록합니다.
세션에서는 사운드 워크와 필드 레코딩에 대한 기초적인 안내도 함께 제공합니다.
필드 레코딩이 무엇인지, 장소의 소리를 어떤 태도로 듣고 기록할 수 있는지, 그리고 산길에서의 녹음은 도심 녹음과 어떻게 다른지 간단히 소개한 뒤 실제 이동 과정에서 직접 적용해봅니다.
녹음 장비가 없는 경우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핸디 레코더를 준비합니다. 개인 장비가 있는 경우에는 가져오셔도 좋고, 사운드 워크와 필드 레코딩을 처음 접하는 분들도 부담 없이 함께할 수 있습니다.
이번 사운드 워크 세션은 함께 걷고, 듣고, 기록하며 청계산 원터골을 하나의 청취 환경으로 감각해보는 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