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Chiang Mai
세 번째 세션은 트랜지언츠가 2023년 치앙마이 리서치 트립에서 기록한 필드레코딩을 바탕으로 구성됩니다.
이번 녹음은 도시와 자연, 생활과 생태가 느슨하게 맞닿아 있는 치앙마이의 조건을 중심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치앙마이는 북부 태국의 산지와 숲, 강과 사원, 골목과 시장, 오래된 도시의 리듬이 함께 공존하는 장소입니다.
보다 느린 시간성 안에서 자연과 생활의 소리가 서로 스며드는 방식으로 고유한 사운드스케이프를 형성합니다.
새벽의 새소리와 곤충의 울림, 습한 공기 속에서 번지는 바람과 나뭇잎의 떨림, 강 주변의 물소리, 사원에서 울려 퍼지는 종소리,
시장과 거리에서 오가는 사람들의 목소리는 치앙마이의 자연적·생활적 층위를 함께 드러냅니다.
이 소리들은 단순한 풍경음이 아니라, 자연환경과 인간의 일상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만들어내는 하나의 살아 있는 청각적 생태계입니다.
이번 세션에서는 이러한 치앙마이의 사운드들을 멀티채널 환경 안에서 다시 배치하여, 장소를 단순히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청취를 통해 다시 머무르고 감각하는 구조로 제안합니다.
소리의 방향과 거리감, 밀도와 여백, 가까운 소리와 멀리서 번지는 소리의 관계에 집중하며 ‘현존(Presence)’을 경험하는 밤.
자연의 소리와 생활의 리듬이 서로 겹쳐지고, 숲과 도시, 사원과 거리, 물과 공기의 감각이 하나의 청각적 장면으로 펼쳐지는 Deep Listening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 프로그램 중간 입장은 제한됩니다.